[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앞으로 각종 금융통계 생산과 관련한 금융권의 경영정보(업무보고서) 제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제까지 금융회사가 금융감독원과 금융협회에 각각 제출하던 업무보고서를 금감원에만 제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금감원과 협회가 업무보고서를 바탕으로 제각각 생산하고 있는 여러 금융통계 서비스도 앞으로는 협회만 생산하고 금감원은 원천정보에 해당하는 업무보고서의 신뢰성 제고에 주력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와 금융통계 업무와 관련한 역할을 이 같이 재정립 하기 위해 ‘금융통계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빅데이터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현재 금융회사는 각종 금융통계의 원천정보에 해당하는 업무보고서를 금감원과 소속 금융협회 양쪽에 제출하면서 경영 정보 중복 제출로 인한 업무 부담에 씨달리고 있다. 또한 업무보고서를 바탕으로 금감원과 협회가 제각각 ‘은행경영통계’, ‘금융통계월보’ 등 금융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통계 불일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앞으로 업무보고서 신뢰도 제고와 제공 범위의 확대·활용 편의 제고에 역점을 두고 개별 금융협회는 금감원의 업무보고서를 활용해 각종 금융통계 서비스를 하기로 각각의 역할을 정했다.
신원 금감원 거시감독국장은 “금융회사 업무 부담이 경감되고, 다수 기관이 각각의 금융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업무보고서 공유로 해소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체제로 가고 장기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갈 것이다. 시행 시기를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