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즈볼라는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이브라힘 아킬과 아흐메드 와흐비 등 고위급 지휘부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소식통은 아킬이 머물던 건물 주차장 입구로 이스라엘군 미사일 여러 발이 날아오면서 아킬 등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이 최소 6명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날 공습으로 인한 레바논의 총 희생자는 최소 14명, 부상자도 66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올 7월에도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군사 지도자인 푸아드 슈크르의 은신처에 폭격을 가해 그를 사살했다. 17일엔 헤즈볼라 대원들의 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최소 37명이 숨지고 3000명 이상이 다쳤는데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개입해 삐삐와 무전기에 폭발물과 기폭장치를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강공에 헤즈볼라가 보복은 천명하면서 확전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닌 헤니스 플라샤르트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은 이번 공습에 대해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매우 위험한 폭력의 악순환”이라며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차장도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목격한 파괴와 고통을 넘어서는 대규모 분쟁을 보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