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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프랑스의 프랑수아-앙리피노 케일리그룹 회장이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 지분 대부분을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 근접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어링그룹은 구찌,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시아가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기업이다.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에 피노 회장이 사모펀드(PEF)인 TPG가 보유한 CAA의 대주주 지분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가 결렬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몇 주 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TPG는 지난 2010년 CAA에 처음 투자했고 2014년 과반수 지분을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CAA 기업 가치가 70억달러로 지난해 경쟁 회사인 ICM 파트너스를 인수했을 때 매겨졌던 55억달러(약 7조3000억원)보다 더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미디어 회사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이 정도면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노 회장은 CAA에 소속된 유명인들을 활용해 다른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피노 회장의 아내인 셀마 헤이엑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던 유명 배우로 CAA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PG가 CAA를 보유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CAA 역시 매각에 대한 소문이 오랫 동안 돌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AA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핵심 인재 발굴과 기업 컨설팅에 집중한 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에이전시 중 하나가 됐다.
해당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CAA는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주요 주주들에게 지분의 일부를 매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몇 년 동안 회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