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86원으로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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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15원 오른 1384.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84.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5원)보다는 0.5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86.3원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간밤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진전을 인정했지만, 연준이 금리인하에 근접했다는 명확한 신호는 주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올해 1분기 데이터는 더 강한 자신감을 주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완만한 진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조금만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경제와 고용을 지나치게 둔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8시 23분 기준 105.11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105를 상회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