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차전지 소재기업 피노(033790)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이하 C&P신소재) 지분을 취득하고 전구체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피노는 CNGR(중웨이신소재)의 홍콩 자회사인 CNGR 홍콩 홍창 뉴에너지(Hong Kong Hongchuang New Energy)로부터 C&P신소재 지분 29%를 취득한다고 17일 밝혔다. 총 지분 취득 금액은 130억원이다.
C&P신소재는 전구체 생산을 위해 글로벌 전구체 1위 기업 CNGR과 이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80%, 20% 지분율로 합작 설립했다. 현재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 4산업단지에 연간 11만톤(t) 규모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생산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주재료로 배터리 성능과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하지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생산시설 확보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가 필요한 대표적 이차전지 재료다.
회사 관계자는 “C&P신소재 지분 취득을 계기로 전구체 및 이차전지 소재 유통과 판매에 이어 생산분야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며 “C&P신소재의 영일만 생산공장 건설 진행에 맞춰 추가 투자를 통한 지분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노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진출을 결정한 후 빠르게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대표 양극재 제조기업 엘앤에프(L&F)와 총 6만t 규모의 NCM 전구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단기간에 2차례, 총 4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