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타”..‘179명 참사’에 제주항공 줄취소

“제주항공 무서워 못 타겠다” 여행객 불안감 호소
결국 다른 항공사로 변경한 여행객들도
SNS상에서 예매 취소 방법도 공유
  • 등록 2024-12-30 오전 10:29:14

    수정 2024-12-30 오전 11:05:28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9일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뒤 여행을 앞둔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제주항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예매를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30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탑승권을 취소했다는 글과 함께 취소 방법을 안내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엑스 한 이용자 A씨는 “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로 예매하신 분들은 1:1 문의나 콜센터로 따로 전화나 문의하지 않아도 수수료 없이 취소가 가능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도 “제주항공 사고 시점까지 예약한 모든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한다”며 “단 여행사로 예약했다면 여행사 발권 수수료를 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제주항공을 취소했다는 글은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제주항공을 통해 베트남으로 향하는 표를 예매했다는 예약자 C씨는 “내년 3월 29일 항공권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고 해서 베트남 다낭행 비행기표를 취소했다”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거나 여행지를 다시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른 예약자들도 “내년 3월 베트남행 표를 제주항공으로 예매했는데 불안해서 취소하고 에어서울로 바꿨다”, “사고 나자마자 다음 주 화요일 출발 제주항공 표를 취소했다”, “불안해서 제주항공 못 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무안공항에 착륙 도중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번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남녀 승무원 2명이 생존했다. 1969년 국내 여객기가 도입된 이래 단일 사고로는 3번째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해는 격납고 등에 임시 안치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임시 안치소에 모신 인원이 현재까지(30일 오전 7시 25분) 165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40명의 신원이 잠정 확인됐다.

유해 인도는 신원확인과 검경 등 수사기관의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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