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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의 입찰가격과 자금조달 역량 및 인수 진정성을 기준으로 숏리스트 5곳을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숏리스트에는 국내외 SI(전략적투자자)들이 두루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SI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예비입찰에서도 유럽, 중국, 일본 SI들이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다.
해운 업계 불황에 따른 해운 운임지수 하락에다 금리 인상 여파로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다수의 원매자들이 참여하면서 폴라리스쉬핑 매각이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화주로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발레(VALE)를 비롯해 포스코(POSCO), 한국전력공사 등과 20여년 가까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높은 부채비율이 매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적인 신조선 도입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이 반영된 것이라는 매각 측 설명에 수긍하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발레(Vale)와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수행에 투입하기 위한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8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신조선 도입 과정에서 평균 선박 연령을 경쟁 벌크선사들의 절반 수준인 약 5년으로 대폭 감축했다.
숏리스트를 추린 폴라리스쉬핑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6월 말 본입찰을 거쳐 늦어도 올해 3분기 내 매각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이 M&A 시장에 나온 해운사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폴라리스쉬핑 매각 결과에 따라 여타 해운사 매각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