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본격화…내달 19일 이사회

‘셀프 연임’ 지적받은 심사규정 개정 전망
최정우 ‘재연임 의사’ 관심…하마평 ‘무성’
  • 등록 2023-11-26 오후 9:08:05

    수정 2023-11-26 오후 9:08:05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내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 규정’을 개정한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선진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회장 선임 절차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자격 심사를 받게 한 현행 제도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셀프 연임에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나오자 올해초부터 제도 개선에 착수했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내달 13일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기일 이후 열리는 이번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자신의 거취를 언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포스코그룹 차기 리더십 논의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이 이사회에 재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최 회장을 단독 후보로 올린 뒤 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만약 최 회장이 재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council)’이 구성된다. 사외이사가 주축이 된 승계 카운슬은 회장 후보군 명단을 만들어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리고 추천위는 심층 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해 1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 내년 3월 주총에 올린다.

TF는 연임 의사를 밝힌 현직 회장도 다른 후보들과 경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부터 바뀐 제도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의 재연임 의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다른 차기 회장 후보로 포스코그룹 내부에서 2인자로 불리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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