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필리핀)=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2024년은 한국과 필리핀 관계가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협력 잠재력을 강조했다.
|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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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필리핀 일간지 필리핀스타 7일(현지시간)자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에서 “젊고 활기찬 인구구조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필리핀과 제조업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한국 간의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필리핀 양국이 핵심광물, 에너지, 디지털과 같이 글로벌 경제환경의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여,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역정세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지정학적 갈등·공급망 위기·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필리핀이 가장 먼저 병력을 지원한 사실을 언급하며 사의를 표했다. 필리핀과의 안보 협력 의지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양국의 방산협력이 필리핀의 자주국방 구축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중국 간 남중국해 영토 분쟁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과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로”라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