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내년 1월 담뱃값 2000원 인상을 앞두고 일부 담배의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도·소매점에 담배 공급량을 확대키로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등 곳곳에서는 애연가들이 담배 사재기를 하고 있다. 담배를 구하려 편의점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애연가들까지 등장했다는 전언이다. 편의점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게는 20%, 많게는 40% 이상 담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내년 1월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시세차익을 노려 담배를 고의로 팔지 않는 판매업자들이 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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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판매업자들은 꼼수를 쓰고 있다. 담배 물량을 충분히 갖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담배를 팔지 않는 판매업자들이 늘고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이다. 소매점 입장에서는 올해 확보한 담배를 2500원에 팔지 않고 내년까지 기다려 4500원에 팔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달 1일부터 담배 제조·수입업체와 도·소매업자의 매점매석 행위를 적발하기 위한 특별합동단속에 나섰다. 또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소비 증가에 따른 물량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소매점에 담배 공급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담배업체와 판매업체가 최종 협의해 공급량 가이드 라인을 정해놓고 빠르면 2∼3일 내에 소매업체에 공급량이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조사와 판매사가 협의해야 하는 사항이라서 공급량 확대 등 대안의 추진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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