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임원 일괄 사표 제출 요구

부원장 및 부원장보 14명에 요구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지 주목
금융보원장 등 관련 기관 인사와 맞물릴듯
  • 등록 2021-08-12 오전 9:55:36

    수정 2021-08-12 오전 9:55:36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임원 전원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실제 대규모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은보 금감원장은 최근 부원장 4명, 부원장보 10명 등 임원 전원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했다. 정 원장은 지난 10일 임원회의에서 이런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장이 일괄 사표를 제출받을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있었다. 이는 조식 쇄신 차원의 일종의 관행 같은 측면이 있다. 최홍식, 윤석헌 등 전임 금감원장들도 취임 직후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아왔다.

다만 정 원장의 경우 문재인 정권 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일괄 사표 제출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 일괄 사표가 실제 대규모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조직의 안정과 감독의 연속성 측면에서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임원을 중심으로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0명의 부원장보 중 김동성 부원장보(전략감독), 이성재 부원장보(중소서민금융), 장준경 부원장보(공시조사)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임원 임기는 부원장보와 부원장 모두 3년이다.

여기에 조직의 인사 적체 해소 차원에서 부원장 가운데 내부 승진자 등도 임원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 4명의 부원장 가운데 최성일 부원장(은행·중소서민금융), 김도인 부원장(자본시장·회계)이 금감원 부원장보를 거친 내부 승진 케이스다.

만약 정 원장이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 나선다면 문재인 정부의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으로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색깔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감독의 재정립을 위해 임직원 여러분께 세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장과의 활발한 소통 △ 규제가 아닌 서비스 금융감독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 행정을 주문했다.

이는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 이후 금융사에 강한 책임을 묻고 금감원의 독립성을 주장하면서 금융위원회와 불편한 관계를 맺어왔던 윤석헌 전 원장과는 다른 스탠스를 취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윤 전 원장은 개혁 성향의 교수 출신이다.

이와 함께 소폭이든 대규모든 금감원 임원 인사는 금융보안원장 등 관련 기관장 인사와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보안원장은 김영기 현 원장까지 3대 원장이 모두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 맡고 있다.

2018년 4월에 취임한 김영기 원장은 임기 3년을 넘겼지만, 후임 원장이 인선되지 않아 계속 금융보안원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보안원은 후임 원장 선임에 나섰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곧 이사회를 열어 신임 원장을 뽑는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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