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구속됐다.
|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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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법(부장판사 주채광)은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5일 그를 서울 관악구의 한 사무실에서 체포했다.
이날 오후 3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한 김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대출을 부당하게 한 정황을 조사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파악하면서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