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ICT·에너지·의료부문 협력사업 공동 발굴·추진

제7차 경제공동위 화상 개최, 협력사안 점검·논의
ICT·첨단기술 협력과제 모색, ‘사막 벼’ 후속연구 추진
코로나19 대응 의료인·의료기관 상호 교류·협력 확대
  • 등록 2020-09-08 오전 9:09:18

    수정 2020-09-08 오전 9:09:18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정보통신기술(ICT)·첨단과학기술과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부문에서 협력사업들을 발굴해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오후 화상으로 열린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에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한-UAE 경제공동위는 2006년에 양국 정상 합의로 설치한 기획재정부와 UAE 경제부간 장관급 회의체다. 범부처 차원의 협력 사안을 총괄·조정하는 경제협력 채널이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UAE에서는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대외무역 특임장관·차관과 보건부·에너지인프라부·교육부 등 관계부처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6차 공동위 합의사항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협력사업들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신규·후속사업 발굴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미래지향 기술·혁신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인적교류 등 협력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했다.

양측은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대미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 이동통신(5G) 등 분야에서 협력 과제를 모색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혁신성장 경험을 공유키로 했다.

UAE측 요청으로 추진 중인 중동지역의 사막 벼 프로젝트는 지난 5월 1차 실증시험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벼 재배 경제성 확보를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가스·원전뿐 아니라 수소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UAE 내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더 많은 참여를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코로나19로 UAE 내 건설공사가 지연됨에 따른 윌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UAE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양국간 협력을 강화한다. 양측은 이미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과 양국간 신속입국제도 도입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의료인·의료기관간 상호 교류·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UAE 정부가 국회 치료를 위한 치료비·체제비를 지원하는 국비환자 송출은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지만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서는 원격 교육에 대해 우리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내년 10월부터 열리는 두바이 엑스포에서 관광 교류와 기업간 상호방문을 활성화하고 중소·벤처기업 정책 등에 관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 3가지 과제의 후속조치를 모색키로 했다.

기재부 국제경제과 관계자는 “UAE는 에너지·인프라 분야 핵심 협력 파트너이자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동반자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경제공동위와 차관급 점검회의를 통해 UAE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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