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도 안 갔는데...영국서 돼지 인플루엔자 사람 감염

  • 등록 2023-11-28 오전 9:42:21

    수정 2023-11-28 오전 9:42:2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돼지로부터 옮는 신종 인플루엔자 변이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영국에서 보고됐다.

축사에서 사육중인 돼지 (사진=EPA 연합뉴스)
영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은 처음으로 당국은 전염의 범위와 핵심 고리, 중증 위험성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2)의 인간 감염 사례를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를 통보했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발병하는 독감의 흔한 유형인 신종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돼지와 같은 동물들 사이에서 옮다가 사람에게도 전이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된 것은 2005년 이후 지금까지 50건 보고됐으나 영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례는 정기적인 국가 인플루엔자 감시 시스템 가동 중 감지됐으며 감염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경미한 증세를 나타냈고 곧 회복됐다. 환자는 돼지 근처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수술실과 병원의 감시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9년에 전세계를 휩쓴 돼지독감은 수백만명이 감염됐다. 당시의 바이러스는 H1N1이었다. H1N1은 돼지나 조류, 인간 사이에 도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었다. H1N1 역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의 변이다.

영국 보건 당국은 초기 정보지만 이번 영국에서 발견된 감염 사례가 2005년 이후 전 세계 다른 곳에서 발견된 50여 건의 다른 인간 사례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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