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란 비루(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하며, 알레르기나 외부 자극 물질, 점막 내 자율신경계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상병 코드 J30)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는 총 7,430,373명이고 환절기인 3~4월, 10~11월 넉 달동안 발생한 환자는 5,448,670명으로 전체의 73%에 달한다.
환절기가 되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도 큰 일교차로 인해 코점막이 약화돼 민감해지면서 심해질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 즉 항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며, 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검사를 통해 어떤 항원에 반응을 하는지 확인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MAST 검사를 통해 혈액 내의 면역 글로블린 E(IgE)의 총량과 원인으로 의심되는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코질환 센터 이민구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오래되면 환절기에만 콧물, 재채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온도변화, 먼지 등에도 민감해지면서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이 원장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데, 하루 세 차례 이상 환기를 실시하고, 온도는 18~21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비염을 예방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