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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검안 결과 사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사인미상’이 아니라면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7일 김한수 경남경찰청 형사과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 사망자 부검과 관련, “1차로 파악한 바로는 대부분의 유족들이 부검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 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부검을 하지만, 질식사 등 사체검안서상으로 사망 원인이 추정되면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가족들이 부검을 원치 않는 것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망자 37명 가운데 환자는 34명이었는데 이 중 80대 이상이 26명으로 76%에 달했다.
현재 검안은 끝난 상태다. 경찰은 검안서를 빨리 받기 위해 형사들을 양산의 국립과학수사원구원에 급파했다.
한편, 김 과장은 2층에서 사망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2층에는 허리 통증이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환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층이 전소된 상황에서 연기 역시 상대적으로 2층으로 가장 많이 유입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병원 3층은 중환자실 2층은 일반 병실”이라면서도 “2층에 와병으로 누어 있어야 하는 환자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