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사망자가 늘자 보건복지부가 장례지도사와 운구차량을 파견해 시신수습 지원에 나섰다.
29일 전남소방본부는 이번 사고로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2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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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 복지부는 장례지도사 22명, 운구차량 10여대를 현장에 파견했다. 또 시신수습백 200개를 마련해 지원 중이다. 아울러 이날 오전 9시 12분 상황 접수 즉시 재해 또는 대량사상자 발생 시 발동하는 긴급코드 ‘코드 오렌지(Code-Orange)’를 발령해 의료 대응에 나선 상태다.
‘코드 오렌지’는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이미 발생하고 추가 사상자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커 의료대응 개시가 필요한 주의(Yellow)단계 해당 상황·사건 △다수 중증환자가 이미 발생했거나 5명 이상의 중증환자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높으며 상황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현장에서 초기 의료대응이 중점적으로 필요한 경우 △다수사상자사고에서 재난관리주관기관 및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의료대응 요청이 있을 경우 발령한다.
현장에는 인근 광주·전남지역 전체 3개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재난의료지원팀(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는 사고 즉시 현장에 총출동해 응급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신속대응반은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2~3인과 행정요원 2인 이상으로 구성됐다. 1개 DAMT은 의사 1인(팀장)과 간호사·응급구조사 2인, 행정요원 1인으로 구성해 현장에서 현장응급의료소를 구성, 환자 중증도 분류와 응급처치, 이송 등을 담당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등 재난 의료대응 기관 또한 모두 비상소집돼 현장·원내 대응 중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인명피해 현황 및 대응·조치상황을 보고받았다”며 “중대본과 적극 협조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