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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머크가 비만치료제 시장 1위 노보노디스크를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머크는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중국의 한소제약과 최대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신약 후보물질(HS-10535)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머크는 이 후보물질을 토대로 신약을 개발하고 제조,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라이선스를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현재 주사제 형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사용이 간편한 알약 형태의 경구용 GLP-1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행보가 방증한다. 화이자와 로슈가 현재 경구용 GLP-1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중국 제약사 에코진으로부터 후보물질 권리를 확보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카그리세마가 최소 25%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일 전망했으나, 임상 결과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특히 경쟁 제품인 젭바운드와 약효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