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3% 하락한 2만81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3.1% 떨어져 18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로 전일보다 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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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자산 시장은 퍼스트리퍼블릭 발(發) 은행권 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급락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1일(현지시간) 파산 위기에 몰려 있던 퍼스트리퍼블릭의 대부분 자산을 인수하기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합의했다.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앞서 이날 새벽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부상하면서 비트코인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미국 은행 위기 속 대안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은행권 위기로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JP모건이 소방수로 나서면서 호재가 소멸한 모양새다. 외환 거래 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분석가는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다음 은행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플레이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이는 가상자산 기세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