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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양도세 중과 회피 등 목적의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면서 4월 양도소득세 세수가 큰 폭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6월 재정동향을 보면 4월 소득세수는 5조6000억원으로 양도소득세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9000억원 늘었다. 올 1~4월 누적으로도 26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원 많았다.
일시적인 부동산 거래 증가에 따른 것이란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올 2~4월 건축물거래량은 53만8000동으로 1년 전 44만8000동에서 20.2% 증가했다.
다주택자가 4월부터 시행한 양도세 중과 제도를 피하고자 주택 거래 건수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법인세수만 떼 놓고 보면 1년 전보다 7조1000억원 줄어든 2조6000억원이었으나 연장된 마감기한을 고려하면 12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257조9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8% 늘었고 이에 따라 법인세도 늘었다.
4월 부가가치세도 16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늘었다. 3월 수입액이 448억달러로 1년 전보다 5.2% 늘어난 영향이다.
1~4월 누계 국세수입은 109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5000억원 늘었다. 5월2일까지의 법인세수를 포함하면 119조3000억원으로 14조원 증가했다.
확보한 세수의 집행 실적은 4월까지 117.0조원이엇다. 주요 관리대상 사업 280조2000억원 중 41.8%다. 집행률은 지난해 40.3%보다 1.5%p 늘었다.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59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4000억원 늘었다.
기재부는 “최근 세입여건이 1년 전보다 개선되고 있으나 고용이 미흡하고 미국 금리인상·보호무역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있다”며 “추경예산과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집행하는 적극적 재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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