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모바일 투표 결과에 대해 “이것이 정상적으로 가능키나 한 투표 기록이냐”며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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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대표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선과정에서 나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료들을 보고드려야 할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5일 이틀간 중앙선관위의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6~7일 이틀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진행했다.
황 전 대표는 참관인으로부터 제보받았다는 실시간 현황 자료를 분석했다며 모바일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5초 간격으로 집계되는 실시간 투표인 수가 모바일투표 첫날 특정 시간대에 10명 단위로 딱딱 끊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사진=황교안 전 대표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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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째 날 오후 4시께엔 5초 간격으로 기록된 투표인수 끝자리가 (10회 이상) 모두 5로 끝났다”며 “똑같은 숫자가 10번 나올 확률은 100억번에 한 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둘째날 4시께에는 투표인수 끝자리가 들쭉날쭉하게 끝났다. 5초 동안 투표한 사람도 들쭉날쭉하게 늘어났다”며 “이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원래 이렇게 나와야만 정상인 것”이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투표인 수 끝자리가 95번 연속으로 같은 숫자가 나온 경우도 있다”며 “선관위에서 왜 첫째 날이 둘째 날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투표를 했다고 발표했는지,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지, 직접 자료를 보고 여러분의 눈으로 확인하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전 대표는 2020년 4·15 총선과 2022년 대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5월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