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0일 수출 13.3% 감소…日 수출 13.1%↓

국제 반도체 시세하락 지속…미·중 무역갈등 악재
'경제갈등' 日 수출입 동반감소…두드러지진 않아
  • 등록 2019-08-21 오전 9:30:00

    수정 2019-08-21 오전 9:30:00

국내 한 수출항 모습.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 악재에 우리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은 8월1~20일 수출액이 249억달러(약 30조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조업일수 기준 하루 평균 수출액도 17억2000만달러로 역시 13.3% 감소했다. 이대로면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전년대비 수출액 감소 흐름이 8월까지 9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 반도체 시세 하락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0% 전후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액은 이 기간에도 전년보다 29.9% 줄었다. 올 초까지만해도 하반기 시세는 일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 악재가 이어지며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액도 20.7% 줄었다. 무선통신기기와 승용차 수출이 각각 57.5%, 8.0% 늘었으나 전체 수출 감소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박 수출액은 179.7% 늘었다. 국가별로 베트남(8.7%↑), 싱가포르(47.8%↑) 등 아세안 지역은 늘었으나 중국(20.0%↓), 미국(8.7%↓), EU(9.8%↓) 등 주요국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 역시 267억달러로 2.4% 줄었다. 정보통신기기(4.2%↑)나 정밀기기(13.6%↑), 승용차(45.3%↑) 수입은 늘었으나 원유(7.3%↓), 기계류(6.0%↓), 석유제품(15.1%↓)은 줄었다.

EU(4.4%↑), 호주(22.7%↑), 베트남(15.3%↑)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중국(1.2%↓), 중동(6.6%↓), 미국(3.6%↓)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

대 일본 수출·수입도 감소 추세다. 그러나 전체 수출·수입 감소 폭이 크다보니 양국 경제갈등 여파가 아직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이 기간 대 일본 수출은 13.1% 줄었으나 전체 하락률보단 낮았다. 수입은 8.3% 줄며 전체 하락률보다 컸지만 전월 감소율(9.3%↓)보단 낮아졌다.

8월1~20일 수출입실적.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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