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회사 SK파워텍, 전기차 핵심부품 양산 돌입

부산 신공장 생산능력 3배 증가
2026년 매출 5000억 이상 목표
  • 등록 2023-05-16 오전 9:11:49

    수정 2023-05-16 오전 9:11:49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는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설계·생산 자회사인 SK파워텍이 부산 신규 공장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SK㈜는 지난해 SK파워텍 경영권을 인수한 뒤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공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했다. 기존 포항 공장을 확장 이전해 지난 3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문을 연 SK파워텍 신공장은 이온주입기 등 설비를 증설했다.

이 공장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4분기까지 기존 대비 3배 수준인 연산 2만9000장(150mm·6인치 웨이퍼 기준)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면적 약 175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해당 공장은 태양광과 전기차 영역 고객사들의 주문물량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SK파워텍은 올 4분기까지 공장 가동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SK(주) 관계자는 “SK파워텍 부산 신공장은 특히 기술협력과 인재 유치, 수출 등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며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공유 등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PSCC), 한국전기연구원 등 협력기관과 부산항, 김해공항 등 수출 인프라와 인접해 있다”고 강조했다.

SK파워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 제품 경쟁력 확보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파운드리 공급 확대 △신규 공장 선제 증설 등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26년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SK파워텍 부산 신공장 증설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며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제조에서부터 SK파워텍의 SiC 반도체 설계·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파워텍 품질팀 직원이 6인치 웨이퍼 제품 출하직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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