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고 혈압 측정까지…삼성D, 미국서 신기술 OLED 대거 공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 ‘디스플레이 위크’ 참여
노트북·태블릿 적용할 롤러블 디스플레이 첫 공개
지문 인식에 심혈관 건강 보는 센서 OLED도 첫 선
  • 등록 2023-05-23 오전 10:00:22

    수정 2023-05-23 오후 7:38:3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돌돌 마는 디스플레이와 혈압 측정 디스플레이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혁신 기술을 들고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SID)의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23’을 찾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지시간 기준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전시한다. 이 행사는 SID가 매년 북미지역에서 여는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전시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서 처음 선보인 ‘롤러블 플렉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돌돌 마는 디스플레이 ‘롤러블 플렉스(Rollable Flex)’를 최초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면 세로 길이 기준으로 49mm에서 254.4mm까지 5배 이상 확장된다. 기존 폴더블 및 슬라이더블 폼팩터는 확장성이 최대 2~3배이지만, 롤러블은 두루마리 휴지처럼 O자 형태 축에 디스플레이가 말렸다 풀렸다 할 수 있게 구현해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 향후 태블릿PC나 노트북 적용시 휴대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들고 다니기 힘든 대형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롤러블로 구현해 휴대성을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하고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 ’센서 OLED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통상 스마트폰의 지문 센서는 별개의 모듈로 OLED 패널 밑에 부착된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소자를 증착할 때 광센서인 유기광다이오드(Organic Photodiode·OPD)도 함께 증착하는 방식으로 센서를 패널 자체에 내재화했다. 이에 지문 인식 영역이 패널 전체로 확장되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인식 영역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서 처음 공개한 ‘센서 OLE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OPD 내장 패널은 손가락 터치만으로 사용자의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OLED 빛이 손가락 내부 혈관의 수축·이완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사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지문과 생체 정보를 동시에 센싱할 수 있는 패널 기술을 공개한 건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에 공개한 새로운 폴더블폰 컨셉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 & Out)‘을 비롯해,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 13인치 태블릿을 17인치 대화면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Slidable Flex Solo)’ 등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ID가 수여하는 ‘올해의 디스플레이’로 꼽힌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도 전시하며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삼성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검색할 수 있는 ‘올레드 파인더’ 부스도 설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기술력을 통해 미래형 OLED 산업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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