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미디어, 비주력 셋톱박스 사업 매각…“종합 콘텐츠 기업 도약”

  • 등록 2023-11-23 오전 9:55:10

    수정 2023-11-23 오전 9:55:1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탑코미디어(134580)가 비주력 사업인 셋톱박스(STB)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웹툰·웹소설 지적재산권(IP) 기반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23일 밝혔다.

STB 사업으로 인한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탑코미디어는 STB 사업 전문기업과 60억원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탑코미디어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콘텐츠 사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하던 STB 사업 부문 매각 시 이익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탑코미디어는 지난 2021년 말 탑코에 인수된 후 콘텐츠 유통 사업을 진행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별도 기준으로는 14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탑코미디어는 관계사인 메타크래프트와 웹툰을 통해 각각 웹소설, 웹툰 IP를 확보하고 있다. IP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 구조를 만들고 있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하고 있는 메타크래프트는 상당한 규모의 웹소설 IP를 확보하고 있다”며 “확보된 원작 IP는 탑코를 통해 웹툰화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한편 IP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룹사 차원에서 탑코미디어를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성공적인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펼치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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