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KT(030200)에 대해 내년 1분기 1조원에 달하는 연결 영업이익으로 분기 역대 최고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특히 2025년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9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며 “명퇴금과 자회사 전보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 1분기엔 분기 역대 최고 규모의 연결 영업이익 발생이 예상된다”며 “인건비 감소로 본사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가운데 부동산 자회사 아파트 분양 이익이 계상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1분기 본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531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7% 증가한 1조 2010억원이 예상된다”며 “2025년 연간으로도 실적 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영업비용 감축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손익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5세대 이동통신(5G) 순증 가입자수 급감으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상반기까지 자본적지출(CAPEX)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케팅 이벤트 부재로 영업비용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 이익이 6000억원에 달할 것임을 감안하면 2025년 KT 연결 영업이익은 2조 592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3년 5000억원에 불과했던 KT 주주이익환원 금액 규모는 2024년 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엔 9000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은 물론 2024년 주주이익환원 규모까지도 일시적 증가 현상이라고 폄하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며 “KT 밸류업 정책 발표를 기반으로 보면 2028년까지 사실상 8500억~9000억원 수준의 주주이익환원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본사 영업이익이 1조 8000억원, 순이익이 1조 3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전망이며 배당 성향이 50%로 유지된다고 보면 연간 배당 가능 금액이 7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외국인 한도 감안 시 당장은 자사주 소각에 물리적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자사주 매입분이 연간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봐도 연간 8500억원, 낙관적으로 보면 연간 9000억원 이상의 주주이익환원이 기대되며 주주환원수익률이 8.6%에 달해 장·단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