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의 협력 및 지도하에 부실채권 매각·풍부한 유동성 관리 등 건전하고 안전한 새마을금고 운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4분기에도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며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전성 관리의 주요수단인 채권매각과 관련해 최근 유암코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의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통해 부실채권 인수 및 채권 재구조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부동산PF 자산의 정상화와 대주단 손실 최소화 등 PF사업장의 질서있는 정리가 이루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새마을금고 4분기에 유암코의 부동산PF 펀드를 포함하여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며, 3분기까지 진행된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포함해 올해 연간 총 6조 규모의 부실을 덜어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지난 인출사태 당시 5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새마을금고의 가용자금은 9월 기준 74조5000억원으로 약 23조가량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인출사태 시 7월 한 달 간 유출되었던 예수금 17조6000억원의 4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며, 9월 새마을금고 총 예수금인 260조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행안부는 2023년 인출사태 이후 국민 신뢰회복과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안을 마련하는 등 새마을금고의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부동산PF에 대한 엄격한 사업성 평가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매각·충당금 적립·경공매 추진 등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일부 금고의 손실이 불가피하나, 새마을금고가 작년까지 쌓아둔 8조30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고려할 경우 손실대응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회복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새마을금고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서민금융 본연의 가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저신용자·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특례보증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상생·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