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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에선 이날도 퍼시픽 팰리세이즈, 이튼, 케네스, 허스트 등 4개 지역에서 산불이 지속됐다. 화재 진압률은 아직 10%대에 머물고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11%, 이튼 산불은 15%, 케네스 산불과 허스트 산불은 각각 80%, 76%를 기록 중이다.
불길은 내륙으로 이동해 게티미술관과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인근의 브렌트우드 등 다른 지역사회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기상청(NWS)은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LA 일대에서 바람이 다시 강해져 최대 풍속이 시속 75∼89㎞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LA카운티 주민 15만 300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16만 6000명에게도 언제든 대피를 준비하라는 ‘대피 경고’가 발령됐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소방관을 파견했다. 캐나다는 공중에서 물을 뿌릴 수 있는 항공기도 지원했다.
CNN은 “다음 주 초까지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소방관들의 밤샘 진화 작업에도 화재 발생 지역 전역에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화재 진압을 완료하더라도 천문학적 복구 비용이 예상된다. 미 기상정보업체 아큐웨더는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금액이 최소 1350억달러(약 199조원), 최대 1500억달러(약 2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JP모건체이스는 주택보험 지급액만 약 200억달러(약 29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CNN은 “앞으로 주택보험 가입이 더욱 어려워지고, 보험료 인상도 불가피하다”며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이사를 가든, 재건축을 하든 막대한 비용이 초래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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