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포항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 나서

경북도·포항시·두산퓨얼셀 등과 양해각서
  • 등록 2020-06-09 오전 9:26:05

    수정 2020-06-09 오전 9:26:05

지난 8일 경북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상호협력 업무협약식 기념촬영 모습. (왼쪽 2번째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이강덕 포항시장. 한수원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포항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한수원은 8일 경북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 두산퓨얼셀, 포항테크노파크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MOU 체결식에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다.

연료전지는 수소 등 연료를 활용해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장치다. 아직은 높은 생산가격 탓에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원자력·석탄화력 등 기존 발전원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보급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한수원 등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이곳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한수원은 연료전지 운영기술과 유지·보수(O&M)기술을 맡고 경북도와 포항시는 클러스터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와 주민협력 등 행정지원을 맡는다.

한수원은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 60메가와트(㎿) 규모 경기 연료전지발전소와 노을(20㎿)·부산(30㎿)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97㎿ 규모의 국내 연료전지 발전용량의 28%를 한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한수원은 인천(40㎿)과 고덕(20㎿), 암사(20㎿)에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연료전지 발전은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미래지향적 에너지원이자 수소경제 시대의 중요 축”이라며 “한수원의 설비운영 경험과 신규 기술확보 노력을 토대로 이번 사업도 성공리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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