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위스키 브랜드 ‘짐빔(Jim Beam)’이 국내 ‘RTD 하이볼’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RTD(Ready to drink)는 제조가 필요한 음료를 점포에서 바로 구매해서 마실 수 있도록 캔 등에 담아 파는 것으로 커피, 하이볼 등이 해당한다. 최근 국내 주류 소비자들이 수제맥주 같은 저도주는 물론 와인·위스키까지 큰 관심을 보이면서 낮은 도수에 양주를 즐길 수 있는 RTD 하이볼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짐빔 RTD 하이볼 2종.(사진=빔산토리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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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주류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빔산토리의 국내법인 빔산토리코리아는 연내 한국에 RTD 하이볼 제품을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다.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5월에서 8월 사이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짐빔은 미국의 대표 버번 위스키 브랜드로 지난 2013년 일본 산토리홀딩스에 인수됐다.
현재 빔산토리가 일본과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선보인 RTD 하이볼 제품은 ‘짐빔 클래식 하이볼’과 ‘짐빔 진저 하이볼’ 2종이다. 짐빔 클래식 하이볼은 짐빔 버번을 베이스에 시트러스 향을 더한 제품이다. 또 짐빔 진저 하이볼은 짐빔 버번에 진저에일을 균형감 있게 조합했다. 2종 모두 알코올함량(ABV) 5%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고 그 일환으로 저도수 주류인 하이볼도 인기를 끌면서 짐빔은 물론 잭다니엘이나 산토리 가쿠빈 등 주요 위스키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주류 시장에서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RTD 하이볼 출시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11월 ‘하이볼 어프어프’ 2종을 시작으로 ‘서울의밤’ 하이볼 패키지, ‘연태토닉’ 등 다양한 하이볼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이에 맞서 GS25는 ‘쿠시마사원모어 하이볼’ 2종, ‘이지 하이볼’, ‘로얄 오크 프리미엄 하이볼’, ‘코슈 하이볼’을, 세븐일레븐도 ‘숙성도 하이볼’ 2종을 연이어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맥주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하이볼 등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큰 상황”이라며 “주요 위스키 브랜드의 RTD 하이볼은 인지도는 물론 판매 채널도 빠르게 확보할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