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호' 경기필, 조성진과 협연…2025년 프로그램 공개

총 6번의 '마스터즈 시리즈', 다양한 주제 담아
클라라 주미 강·지안 왕·아미하이 그로스 등 함께
  • 등록 2024-11-27 오전 8:49:54

    수정 2024-11-27 오전 8:49:5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는 세계적인 연주자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지안 왕 등과 함께하는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을 26일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경기아트센터)
김선욱 예술감독 취임 2년차를 맞이하는 경기필은 내년 총 6번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욱 예술감독은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은 시간과 스타일을 넘어서는 다양한 주제와 감정을 담아내며 청중들에게 깊이 있는 음악적 여정을 선사하기 위해 정교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즈Ⅰ ‘아마데우스’, 마스터즈Ⅴ ‘불멸’은 교향곡만 연주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마스터즈Ⅱ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와 함께 피아노 협연자로도 나선다.

화려한 협연자의 면모가 눈길을 끈다. 특히 김선욱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내년 12월 11~12월 열리는 마스터즈Ⅵ ‘비창’에서 함께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선욱과 경기필, 조성진은 지난 6월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바 있으며 정기연주회로 한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지안 왕,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경기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선욱 예술감독. (사진=경기아트센터)
내년 경기필은 모차르트로 시작한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39번, 40번, 41번 등 후기 3대 교향곡을 한 자리에서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천재적이고 감각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여행’을 부제로 하는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이며,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지친 감정을 희망으로 고양하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브람스 교향곡 4번, 베토벤 교향곡 4번과 5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등을 만날 수 있다.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 작곡가들의 현대음악도 소개한다. 작곡가 신동훈의 신작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하며, 작곡가 손일훈에 위촉한 신작은 세계 초연한다. 경기필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이 단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미래를 향해 계속 걸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김선욱 예술감독이 특별히 기획했다”고 밝혔다.

경기필의 2025년 첫 공연은 내년 1월 18일에 있을 신년음악회다. ‘첼로 신동’ 한재민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드보르자크 카니발 서곡,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을 연주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진=경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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