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방한 맞춰…20여 韓기업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 ‘시동’

양국 기업·정부 간 26건 MOU 체결
현대로템, 네옴시티 철도사업 참여
에쓰오일, 8조 샤힌 프로젝트 추진
수십조원 추산 협력사업 본격 추진
  • 등록 2022-11-17 오전 10:45:14

    수정 2022-11-17 오전 10:45:1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맞춰 20여 한국 기업이 최대 수십조원으로 추산되는 사우디 현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에쓰오일도 7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2단계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건설사들과 손잡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영접 후 귀빈실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 = 총리실 제공)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열고 총 26건의 양국 기업 및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이들 기업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한다.

현대로템(064350)(네옴시티 철도)과 롯데정밀화학(004000)(화학 분야), DL(000210)케미칼(합성유 공장 설립), 지엘라파(제약 분야), 시프트업(게임 분야)은 사우디 투자부와 각 분야 협력 MOU를 맺는다. 또 삼성물산(028260)은 사우디국부펀드(PIF)와 모듈러 사업 협력과 그린수소 개발 협력 MOU(5개사 컨소시엄)을 체결한다. 이와 연계해 한국전력(015760)은 사우디 민간 발전사 ACWA 파워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협력 계약을 맺는다. 사우디 현지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MOU다. 한전은 이와 별개로 현지 에너지 기업 알조마히(Al-jomaih)와 열병합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대우건설(047040)(석유·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과 효성중공업(298040)(가스절연개폐장치 제조법인 설립), 두산에너빌리티(034020)(주조·단조 공장 건설 추진 합의)는 현지 건설사 알파나(Alfanar)와 현지 사업에 나선다.

그밖에 코오롱글로벌(003070)(스마트팜 합작법인 설립)과 비피도(238200)(프로바이오틱스 생산), 비엠티(086670)(산업용 피팅·밸브 생산), 메센아이피씨(재활용 플랜트 설립), 터보윈(전기 컴프레서 제작 합작법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백신·혈청 기술이전), 동명엔지니어링(엔제니어링 서비스), 한국벤처투자(KVIC, 스타트업 지원), 청수산업(환경 기술협력), 자일자동차(상용차 생산), 와이디엔에스(스마트시티 솔루션) 등이 현지 기업과 협력 계약 혹은 양해각서를 맺는다.

에쓰오일은 2단계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국내 3개 건설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 최신 석유화학 설비를 건설·가동하는 것으로 총 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분야를 넘어 조선, 자동차, 바이오,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창양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하는 가운데 한-사우디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쌓은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며 “양국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외에 와이디엔에스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처와 스마트시티 솔루션 MOU 체결. (표=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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