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와우멤버십 가성비 10배…투자 덕에 성장"

쿠팡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자녀 둔 부모, 매달 23번 무료배송"
"쿠팡이츠, 선택·서비스 집중…M&A 계획 없다"
  • 등록 2024-08-07 오전 10:31:18

    수정 2024-08-07 오전 10:31:1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은 6일(현지시간) 와우 멤버십 월회비 인상과 관련해 “회원에게 막대한 잉여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범석 의장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연간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4개 혜택이 주어진다는 데 주목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와우 멤버십을 포함한 분기 중 고객 수, 단위=만명, 자료=쿠팡
쿠팡은 한국시간으로 7일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회비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순차 인상한다. 신규 회원은 지난 4월13일부터 인상요금인 월 7890원의 멤버십 요금을 적용했다.

김 의장은 “시간과 자원이 제한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두 번의 배송비에 해당하는 월회비를 내고 한 달에 무료배송을 (평균) 23번 받을 뿐 아니라 무료반품, 특가 상품, 쿠팡플레이 등 혜택을 누리고 장보려 자녀와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며 “월회비에 비해 10배 이상 가성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고객과 아직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수천만 고객에게 ‘와우’ 할 수 있도록 베스트 딜을 제공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170만명으로 전년 12%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FLC; 판매자 로켓배송)·마켓플레이스(3P) 등을 말한다. 1인당 고객 매출액은 42만3400원(309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 늘었다.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에 대한 역대급 투자가 한때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 매 분기 확고한 성장과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FLC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13분기째 마켓플레이스 매출액이 로켓배송 직매입(1P)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며 “FLC에 합류한 판매자(셀러)는 전 분기보다 25%, 전년 동기 대비 150% 각각 증가했고 더 많이 투자해 FLC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은 매출액이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했지만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740억원(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분기에 연간 EBITDA 가이던스를 파페치를 포함해 7억5000만달러 적자로 조정했고 여러 요인과 비용이 있지만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대만에서의 사업과 관련해 김범석 의장은 “한국에 구축한 고객 경험, 물류 등은 10년 동안 투자된 것으로 대만에서의 것이 아직 그에 미치진 못하지만 개선하는 초기에 있다”며 “장기적으로 조정 EBITDA 기준 이익률 10%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도 지난 5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혜택을 추가하면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에 따르면 쿠팡이츠 입점 식당의 거래량이 석 달 만에 평균 30% 가까이 증가했다. 김 의장은 “장기적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인 선택·서비스·절약(saving)에 집중하려 식당 수를 늘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 관련) 인수합병(M&A)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쿠팡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쿠팡은 2분기 영업손실이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 증가한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1438억원(1억500만달러)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370.44원을 적용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