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의장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연간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4개 혜택이 주어진다는 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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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시간과 자원이 제한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두 번의 배송비에 해당하는 월회비를 내고 한 달에 무료배송을 (평균) 23번 받을 뿐 아니라 무료반품, 특가 상품, 쿠팡플레이 등 혜택을 누리고 장보려 자녀와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며 “월회비에 비해 10배 이상 가성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고객과 아직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수천만 고객에게 ‘와우’ 할 수 있도록 베스트 딜을 제공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에 대한 역대급 투자가 한때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 매 분기 확고한 성장과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FLC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13분기째 마켓플레이스 매출액이 로켓배송 직매입(1P)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며 “FLC에 합류한 판매자(셀러)는 전 분기보다 25%, 전년 동기 대비 150% 각각 증가했고 더 많이 투자해 FLC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의 사업과 관련해 김범석 의장은 “한국에 구축한 고객 경험, 물류 등은 10년 동안 투자된 것으로 대만에서의 것이 아직 그에 미치진 못하지만 개선하는 초기에 있다”며 “장기적으로 조정 EBITDA 기준 이익률 10%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도 지난 5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혜택을 추가하면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에 따르면 쿠팡이츠 입점 식당의 거래량이 석 달 만에 평균 30% 가까이 증가했다. 김 의장은 “장기적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인 선택·서비스·절약(saving)에 집중하려 식당 수를 늘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 관련) 인수합병(M&A)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쿠팡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쿠팡은 2분기 영업손실이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 증가한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1438억원(1억500만달러)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370.44원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