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최근 20대 마약사범이 급증하자 정부가 대학가 마약 예방 교육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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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20대 청년층의 마약류 중독을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학가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2019년 3521명이었던 20대 마약사범은 2023년 8368명으로 5년간 2.4배 증가했다. 마약사범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높다.
식약처는 올해 강원대·고려대·을지대·전북대·조선대·중앙대 등 10개 대학과 함께 마약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마약류 중독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거나 △중독 회복자와의 대화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마약 예방 홍보 △마약 근절 서약서 작성 △축제 현장 예방 교육 부스 운영 등을 진행한 것이다.
식약처는 마약 예방 캠페인 참여대학 수를 올해 10곳에서 내년 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참여대학은 마약 예방 서포터즈를 구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올해와 같이 대학가 마약 예방 교육, 캠페인 등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생 마약 예방 교육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 대학에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마약 예방 교육을 권고,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는 전문 강사를 대학에 파견해 예방 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자료·영상을 대학에 배포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식약처는 “내년도 마약 예방 교육 사업을 적극 추진해 20대 청년층의 마약 중독과 오남용을 예방하고, 건강한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