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오피스텔, 3분기 매매가·월세 모두 ‘뚝’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전분기比 0.07%↓
월세가격도 전분기比 0.05%↓...공급 과잉 영향
4분기 수도권 입주물량 폭탄으로 시장 악화 전망
  • 등록 2013-10-11 오후 12:08:30

    수정 2013-10-11 오후 2:02: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와 월세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 말 대비 0.07% 떨어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일대에서 주로 하락했다. 인천이 0.29% 떨어져 내림폭이 가장 컸고 서울(-0.1%)·경기(-0.05%)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 임차수요가 많은 강남(-0.47%)·서대문(-0.12%)·마포구(-0.0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 분기에 비해 분양과 입주 물량이 모두 줄었지만 기존의 공급 과잉 영향으로 공실이 늘어나며 선호도가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5534실에 그쳐 2분기보다 51% 줄었다. 입주 물량도 6191실로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 분기 대비 0.05% 하락했다. 세입자를 찾지 못한 오피스텔이 늘어나며 월세가격이 하향 조정된 탓이다. 반면 오피스텔 전셋값은 최근의 전세 물건 품귀로 전 분기보다 0.63% 올랐다.

이처럼 매매와 월세가격이 함께 떨어지면서 임대수익률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간 5.9%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서울(5.45%)·경기(5.93%)·인천(6.53%) 모두 보합세이거나 소폭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부산(6.17%)·대구(7.12%)·충남(7.59%)·충북(6.98%) 등을 중심으로 일부 오름세를 보였다.

조성근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세전 수익률이므로 실제 임대수익률은 이보다 더 악화됐을 것”이라며 “4분기 입주 물량이 3분기보다 크게 늘어나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총 1만2000여실로 3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 특히 서울(3382실)·경기(3114실)·인천(2431실) 등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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