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중국인들 日아배 좋아하지 않아…美통제 벗어나야"

2012년 센카쿠 열도 국유화 후 중일 관계 악화
아베, 시진핑 국빈 방문 초대하며 개선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다시 중일 관계 '악화일로'
"차기 日총리, 대중 정책 변화해야 양국에 이익"
  • 등록 2020-08-30 오후 3:47:31

    수정 2020-08-30 오후 4:00:26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 (사진=신화/연합통신)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건강상 문제로 갑작스레 사임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 간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지 주목된다.

중국과 일본은 2012년 일본 정부가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 2018년 5월 이후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가 상호 방문한 이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국빈 방일을 제안했고, 중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중일 양국은 올해 3월 시 주석의 방일 일정을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들었지만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일본이 미국의 눈치를 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내에서 시 주석 국빈 방문을 반대해온 우익 세력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반중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29일 사평(社評)에서 “중국의 많은 사람들은 아베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 원인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 평화 헌법 개정 등을 언급하고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대중 억제 정책을 폈던 인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의 집권 기간 중일관계 회복을 위해 양국이 노력한 적도 있다”면서 “일본이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더 키우고, 미일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미 사이에 전략적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아베 총리의 조기 사퇴에 대해 “최근 몇년 간 중일관계는 정상궤도로 돌아오며 새로운 발전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는 아베 총리가 이를 위해 중요한 노력을 한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와함께 “우리는 일본과 계속해서 4개 정치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4개 합의 문건)의 원칙과 정신을 준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며 “중일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왕광타오 푸단대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차기 총리가 현재의 대중 정책을 변화시킨다면 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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