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머니무브(?), 저원가예금→고금리상품 이동"

하반기 예대금리차 축소 전망
  • 등록 2022-06-03 오전 10:46:23

    수정 2022-06-03 오전 10:49:4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최근 은행에 예금이 몰리는 자금의 ‘역 머니무브’ 현상과 관련,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된다고 하기보다는 역으로 금리 인상과정에서 시중 자금, 즉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5월 저원가성 예금(19일자 기준)은 전월대비 11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이탈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통해 선제적으로 정기예금, 은행채 조달을 늘린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는 다만 1분기 중 법인세 납부, 전년 소득 증가에 따른 상여금 증가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저원가성 예금 이탈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4월부터 가시화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애널리스트는 “여타 선진국이 금융 규제를 강화했던 것과 달리 한국은 금융의 편리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화를 강화하는 등 금융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며 “그 결과 미국 등 선진국가 은행과 달리 국내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금리 인하 영향으로 유입된 부동자금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은행 유동성과 관련된 별도의 규제가 없다면 금리 인상 과정에서 저원가성 예금은 빠르게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즉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한 이와 같은 자금이동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2분기 이후 은행 저원가성 예금 이탈이 가속화되면 은행 예대금리차 상승 폭은 하반기 이후 하락 반전할 수 있다”며 “저원가성예금 이탈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하락 반전할 경우 가파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급증할 수 있는 대출자의 채무 재조정, 충당금 적립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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