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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자사가 주최한 산업 콘퍼런스에서 IB 부문과 관련해 “우리는 분명히 더 많은 새싹을 보고 있다. 나는 이와 관련해 CEO들과 더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꽤 도움이 됐던 내 직감으로는 (IB 부문이) 이미 바닥을 쳤고, 분위기가 조금 더 나아진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등 자금조달 시장 전반이 악화했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IPO 조달액은 215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1% 급감했다. IPO 건수도 299건으로 1년 전보다 8% 줄었다. 또한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M&A 거래 규모는 5751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1조 1000억달러) 대비 48% 쪼그라들었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래 최저액이다.
이에 월가 대형 은행들은 IB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모건스탠리는 올 1분기 IB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7% 급감했다. 같은 기간 골드만삭스도 순이익이 18% 감소했으며, 특히 기업금융 부분 순이익이 26% 줄었다.
다만 고먼 CEO는 IB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인력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진행중인 감원과 관련해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그(이전) 세계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직원 수는) 우리가 원하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