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 거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에 김범석(52) 정책조정국장이 임명됐다. 예산실장에는 김동일(52) 경제예산심의관, 세제실장에는 정정훈(56) 조세총괄정책관, 재정관리관에는 임기근(54) 예산총괄심의관이 각각 발탁됐다.
| 기획재정부가 23일 1급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김범석 신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임기근 재정관리관, 정정훈 세제실장. (사진=기재부 제공) |
|
기재부는 이같은 내용의 1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범석 신임 차관보는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뉴욕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재부에서 △물가정책과장 △인력정책과장 △재정기획과장 등 경제정책국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주미한국대사관 재경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지원단 부단장 등을 역임하며 외부 경력도 쌓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정책조정국장을 맡아 수출·투자 활성화 정책을 주도해왔다.
600조원대 나라살림을 총괄하게 된 김동일 신임 예산실장은 경상북도 경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클레어몬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로 입직해 전임 예산실장이었던 김완섭 기재부 2차관(36회) 보다 한 기수 후배다.
교육예산과장을 비롯해 △국토교통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등 예산실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예산통’이다. 2017년에는 미국 미주개발은행(IDB) 선임자문관으로 근무했고, 2020년부터는 ‘기재부의 입’인 대변인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에 파견돼 새 정부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기재부로 돌아와서는 새 정부의 첫 경제예산심의관으로 일했다.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3회 선정되는 등 관료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 김동일 기획재정부 신임 예산실장. (사진=기재부 제공) |
|
정정훈 신임 세제실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 입문후 기재부 세제실에서 △소득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재산소비세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세제 전문가다.
윤석열 정부 첫해 조세정책을 총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기업 과세제도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인세 인하, K-칩스법, 임시투자세액공제 등을 통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배당에 대한 이중과세를 해소하는 정책을 주도했다.
임기근 신임 재정관리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입직해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친 예산 전문가다. 지난해 6월부터는 경제부처 예산을 총괄하는 경제예산심의관으로 일했다.
한편 1급 라인 중에서 홍두선 기획조정실장과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됐다. 기재부는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승격된 대변인 인사를 조만간 발표하고 1급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