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커지며 달러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 사진=AFP |
|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65원 내린 1382.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1.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81.9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4.0원)보다는 2.1원 하락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화 완화적 발언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선 ‘연 2회’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고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8시 32분 기준 104.9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를 상회한 것에서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