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後 대출금리 부담 더 커진다

예금금리는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 반영
한동안 잠잠했던 CD금리 큰 폭 상승 가능성
  • 등록 2010-07-09 오후 12:08:47

    수정 2010-07-09 오후 3:26:58

[이데일리 원정희 민재용 이준기 김도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림에 따라 은행들도 일제히 예금금리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중금리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어 기준금리 상승폭만큼 예금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중은행들의 입장이다.

대출금리 또한 상승이 불가피해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는 그동안 시중금리 상승폭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다소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하되 이르면 다음주 초에 소폭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동안 시중금리 상승이 예금금리에 이미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여서 큰 폭으로 올리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기준금리가 오른 폭만큼 올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예대율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특판예금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해왔고, 대출 수요도 많지 않아 여유자금도 쌓여있는 상황이다. 굳이 큰폭으로 금리를 올려 자금을 유치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예금금리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예금금리를 조금씩 올려왔다.

신한은행은 1년짜리 민트정기예금의 금리가 지난 5월10일 기준으로 3.4%였으나 한달 후인 6월9일엔 3.6%로, 오늘 기준으론 3.7%까지 오른 상태다. 하나은행 역시 5월 하순께부터 예금금리를 조금씩 인상해왔고, 지난 6월말께 추가로 0.2%포인트를 올렸다. 현재 3.5%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다음주 화요일께 금리 인상 수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크게 움직이지 않았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다소 올라갈 수 있어 CD에 연동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그동안 금융당국의 은행 예대율 규제로 은행들이 CD발행을 거의 하지 않아 다른 시중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CD금리는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며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픽스 금리 역시 은행 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한 것인 만큼 은행 수신금리 상승에 맞춰 조금씩 오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게다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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