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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은 북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 판매에 나선 ‘위시플러스’(Wish+) 입점 회사에 배송비 무료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판로 확장으로 갑자기 불어난 물류비를 걱정하는 국내 브랜드 및 제조사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이들의 현지 판매 경쟁력을 더하기 위한 혜택이다.
조미영 큐텐 북미사업 담당 실장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K브랜드에 실효성 있는 도움을 주고자 파격적인 배송비 지원을 결정했다”며 “큐텐은 글로벌 사업의 노하우와 현지 인프라로 해외 진출을 주저하는 셀러들의 고민을 덜어 적극적인 북미 판매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에서는 이미 중소·신진업체를 중심으로 한 K뷰티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보다 다양한 브랜드의 가능성을 본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지난해 인수한 코스알엑스는 페이셜 트리트먼트·마스크와 스킨케어 세트·키트 부문에서 각각 판매 랭킹 2위에 올랐다. 토너·화장수는 아누아(1위), 티르티르(3위), 메디힐(6위) 등 국내 업체가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페이스 메이크업은 티르티르가 최상위에 올랐다. 바이오던스와 성분에디터는 페이셜 트리트먼트·마스크 부문에서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립밤·크림에서는 라네즈가 6위에 랭크됐다.
무역협회 수출 잠정통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전체 화장품 수출액(1억 8000만달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5%로 중국(20.3%)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20년 6억 4052만달러이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2억 1430만달러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K화장품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K뷰티 브랜드의 수출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까지 선진 뷰티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입지가 높아지는 추세가 2024년 하반기~2025년 상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권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신흥 시장 등장을 고려했을 때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단기 트렌드가 아닌 큰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