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아시아 최초의 여성학과를 설립한 이화여대가 학과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18일 교내 ECC에서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 이화여대가 여성학과 설립 40주년을 맞이해 지난 18일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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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여성학과와 여성학과 동창회가 주최하고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과 아시아여성학센터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여성학과 전현직 교수를 비롯해 졸업생과 재학생 등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1977년 이화여대는 한국 최초로 ‘여성학’ 학부 교양과목 개설을 시작으로 1982년 아시아 최초로 대학원에 여성학과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현재까지 석사 350명과 박사 47명의 인재를 배출해 여성학 학문 발전과 여성 권익 향상 등 주요한 사회 변화를 이끌고 있다.
행사는 1부 온라인 학술대회, 2부 기조강연·라운드테이블, 3부 동창 행사로 진행됐다. 1부 온라인 학술대회에서는 이건정 이화여대 간호학부 교수의 사회로 ‘국내외 여성학 연구의 현황과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이화여대 여성학과 출신인 한설아 웨스턴캘리포니아대 교수, 김진숙 에모리대 교수, 김화선 연변대 교수, 이은아 이화여대 교수, 민가영 서울여대 교수가 각자 준비한 주제에 맞춰 학술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동창들과의 만남에서는 여성학과의 과거와 현재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고 동창회에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가 한국 사회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여성학의 학문적 토대를 닦고 한국 여성학을 세계적 위상으로 올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화 여성학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수많은 담론과 실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