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기본설계 마무리

지난 2020년 수주한 뒤 설계 착수한 지 36개월 만
완전 전기 추진방식 구현·병력 절감형 플랫폼 구현
“KDDX, 기본설계 근간으로 韓함정 역사 새로 쓸 것”
  • 등록 2023-12-27 오전 11:00:00

    수정 2023-12-27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중공업이 6500톤(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방위사업청과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DDX 기본설계 종료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0년 방사청으로부터 KDDX 기본설계를 수주해 설계에 착수한 지 36개월 만이다.

KDDX는 현존 최고 성능을 갖춘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에 필적하는 미래형 함정 무기체계로서 대한민국의 차기 전략자산으로 운용될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로 꼽힌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완료한 KDDX는 완전 전기 추진방식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국내 함정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 전기식 추진체계를 적용했으며 이 통합 전기식 추진체계엔 세계 최초로 25메가와트(MW)급 초대형 추진 전동기가 탑재되도록 했다.

또 이번 KDDX 기본설계엔 ‘병력 절감형 플랫폼’을 구현했다. 첨단 자동화·전동화 기술을 통해 탄약이송자동화 설비, 스마트 브릿지(함정 근무 인원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신개념 조타실), 자율운항 기술 기반의 함정용 첨단항해보조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에 함정과 연구개발 장비 간 통합 성능을 실현했다. 국내 유일의 전투함 체계통합(System Integration) 역량을 토대로 방위사업청 등 20여개 유관 기관·부서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함정의 전투성능을 극대화했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는 “지난 50여년간 해군의 선도적 함정 개발을 수행해 온 경험과 ‘한국형 함정개발’을 완료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이번 기본설계를 근간으로 KDDX는 대한민국 함정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K-함정의 플래그십(기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이지스구축함 배치-Ⅰ·Ⅱ를 성공적으로 개발, 대한민국 함정 무기체계 국산화 개발을 이끌고 있다. 또 해군의 중·대형 함정 개발사업 총 23개 중 12개 사업을 독자개발하고 3개 사업의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등 우리나라 조함자립(造艦自立)에도 일조하고 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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