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아이폰 16’ 시리즈 초기 예약량 부진에 부품株 약세

  • 등록 2024-09-19 오전 9:28:02

    수정 2024-09-19 오전 9:28:0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애플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 16’ 시리즈의 초기 예약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소식에 국내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은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67%) 내린 22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국내 대표 애플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아이폰에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090460) 역시 6.70%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아이폰 16의 사전 주문량이 직전 모델인 아이폰 15 시리즈 대비 약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 16의 첫 주말까지 사전 주문 판매량이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NH투자증권 역시 아이폰 16 시리즈의 사전 예약 수요가 부진하다며 국내 부품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판매 동향은 10월 초·중순 이후 확인할 수 있으나 기대보다 약한 수요는 섹터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중국 스마트폰향 부품 주문 감소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부진한 아이폰 수요는 글로벌 IT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미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와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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