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베트남 인피나와 전략적 투자계약···지분 3.9% 인수

베트남 핀테크사 '인피나'와 협업 통해 JBSV 고객 확대
"글로벌 동반성장 전략 페달···성과 따라 지분 추가 인수"
  • 등록 2024-03-07 오전 10:29:14

    수정 2024-03-07 오후 7:18:58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J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비교플랫폼 ‘핀다’, 해외송금플랫폼 ‘한패스’에 이어 베트남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와 손을 잡았다. JB금융은 베트남 증권계열사와의 전략적 협업 강화와 함께 인피나 지분도 인수할 계획이다.

김두윤(왼쪽) JBSV 대표와 브엉 인피나 대표가 전략적 투자계약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JB금융그룹)
7일 JB금융그룹은 인피나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JB금융그룹의 베트남 증권계열사인 JB증권베트남(JBSV)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해 진행했다. JB금융 계열 캐피털사인 JB인베스트먼트가 인피나 지분의 약 3.9%를 인수하고 JBSV와 인피나의 협업 성과에 따라 약 5% 수준까지 지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BSV는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JB금융그룹의 해외 계열사로 주식매매중개, 회사채 발행 주관과 투자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주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따라 지난해 9월 MTS 피네비(Finavi)를 론칭하며 주식매매중개와 마진론 사업에 진출했다. JBSV는 차별화한 브랜딩과 더불어 인피나와 같은 베트남 내 핀테크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JBSV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인피나는 2018년 설립된 고객 약 130만명, MAU(한달 이용자 수) 약 50만명을 보유한 베트남에서 대표자산관리 중심 금융플랫폼으로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세콰이어(Sequoia)와 같은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피나는 이번 JBSV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현재 예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증권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두윤 JBSV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핀테크사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은 고객 기반을 확충하는 데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있다”며 “인피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핀테크사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임스 브엉(James Vuong) 인피나 대표도 “인피나는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금융사와의 협업을 사명으로 하는 핀테크 플랫폼이다”며 “JB금융의 금융, 기술 수준이 높을 뿐만이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에 강점이 있기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은 베트남 증권사 JBSV, 캄보디아 은행 PPCBank, 미얀마 캐피탈사 JBCM 등을 해외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핀테크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 추진하여, JB금융만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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