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80원 중반대에서 약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 지표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화가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원화도 따라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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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5원 내린 1383.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83.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5.0원)보다는 2.0원 하락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좁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7043억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0.4%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큰폭으로 상회했다.
미국 소비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약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 32분 기준 104.27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가시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위안화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 시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반영하며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