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본지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와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30대 그룹 SI·물류·부동산·광고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일가 지분을 보유한 SI업체는 총 14곳으로 이중 삼성SDS(018260) 신세계 I&C(035510) 효성ITX(094280) 갤럭시아컴즈(094480) SK(034730) 등 5곳만 상장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장사 SI업체의 경우 총수일가의 지분이 상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70.6%에 달한 GS의 GS아이티엠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80.6%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이 높고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고 일감몰아주기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가격에 비해 유리하게 계열사간 거래를 하면서 총수일가에 이익을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관리회사의 경우 30대그룹 중 총수일가지분이 있는 18곳의 계열사가 모두 비상장사였다. 부영의 경우 부영, 부강주택관리의 총수일가 지분율이 각각 95.43%, 100%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98.7%, 94.9%에 달했다. 효성의 경우 공덕개발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신동진이 모두 오너일가 지분율이 100%인 회사다. 지난해 내부거래비중 역시 89.9%, 63.5%, 37.7%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업들은 김상조 위원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일감몰아주기 논란 회사는 비주력·비상장 계열사가 많은데 각 그룹에서 이런 계열사들을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특히 이런 계열사 주식을 대주주 일가가 왜 보유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규제나 조사를 강화하기보다는 대기업마다 자발적으로 논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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