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꿍' 정용진·백종원…위기의 '바다장어'도 완판

  • 등록 2020-08-11 오전 9:55:08

    수정 2020-08-11 오전 9:55:08

(사진=이마트 세종점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감자와 고구마에 이어 이번엔 ‘바다장어’를 완판 시켰다.

지난 10일 이마트와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가 각 마트 점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혀 재고가 쌓인 통영 바다장어 어가가 소개됐다.

통영 지역에 적체된 바다장어는 약 900톤으로 대부분이 곧 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에 백종원은 “장어를 손쉽게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인프라를 생각해보자”며 바다장어 간장덮밥과 무조림을 개발했고, ‘키다리 아저씨 마트’ 바이어들을 만나 협의에 나섰다.

여기서 ‘키다리 아저씨’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으로 앞서 정 부회장은 백종원의 부탁으로 강원도 못난이 감자와 해남 왕고구마 등 농산물 재고를 이마트에서 판매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이마트 상품 바이어들에게 직접 조리한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시식하게 했고, 바이어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이후 지난 6일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이마트 전국 지점에 출시했다.

‘맛남의 광장 바다장어 무조림’ 한 팩(990g)의 가격은 1만9900원이지만, 해양수산부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 행사의 일환으로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 1인당 20%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행사카드로 결제해 10%할인까지 받는다면 1만393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 부회장도 직접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직접 요리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의 통큰 상생경영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며 구매로 이어졌다. 출시 이후 SNS 등에서는 바다장어 밀키트를 먹어봤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왔고, 현재는 품절돼 재입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바다장어는 요리가 어려워 대개 구이로 먹는데 백종원의 레시피로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한정판이 아니라 정규 상품으로 계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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