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제9차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를 통해 산업은행이 계열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체계 개편을 통해 사전적 구조조정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전망 등 장기적 요소도 반영하는 여신관리체계를 도입한다는 취지로 나무(개별 대기업)보다는 숲(대기업 그룹)단위로 여신한도를 운영하겠다는 얘기다.
가령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2000억원의 운용자금을 요청했을 때 현대상선만 심사하지 않고 나머지 계열사까지 포함해 그룹단위별로 심사한다는 얘기다.
산은 관계자는 “계열 소속기업들이 속한 산업분석, 재무상태, 자금수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1년 단위로 계열 단위 신용한도를 부여할 것”이라며 “수시 신용 점검(크레딧 리뷰)를 통해 신용한도가 부여된 전계열 및 계열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12월 계열별·계열기업별 신용한도 제도를 신설해 2개 계열을 선정한 바 있다.
이밖에 산은,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공동으로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경영평가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경영평가의 성과지표 개선 및 평가를 내실화한다는 취지다.
한편, 산은은 지난해 말까지 132개 매각대상 출자회사중 총 96개를 매각 완료했다. 당초 매각계획 대비 약 2배 이상 매각을 한 셈이다.